안녕하십니까.
기획특집
우리말 나쁜말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말 좋은말에 들어갈 수 없는 각종 외래어, 통신어, 비속어를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다.'라는 뜻의 속어인 뒷담화? 뒷다마? 의 표기는 과연 무엇인가? 필자는 구어로 이 말을 들은적이 있으나 어느날 잡지에서 이 말의 표기로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잡지에서 사용한 뒷담화라는 표기가 너무 낯설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말의 표기로 우리는 뒷담화를 써야하는가?
우리가 과연 일상생활에서 '담화'를 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으레 담화란 단어는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할 때나 써야하는 말 아닌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담화를
「1」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음. ¶담화를 나누다/그들의 담화는 밤늦도록 계속되었다.§
「2」한 단체나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한 견해나 태도를 밝히는 말. ¶특별 담화/내일 대통령의 담화가 발표될 예정이다.§
「3」『어』둘 이상의 문장이 연속되어 이루어지는 말의 단위.
로 정의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상황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일반 언중의 대화, 그중에서도 몰래하는 남의 험담을 '담화'로 지칭하는 것은 여전히 무리가 있다.
일단 발음상으로 뒷담화와 뒷다마는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전화의 발음이 [저놔] 혹은 [저나]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미묘한 구분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신경쓴다 할지라도 일반 대중의 발음이 [뒤따뫄]로 들리지는 않는다.
필자는 여기서 적확한 표기로 뒷다마를 제안하는 바이다.
험담 혹은 뒷담
뒷담이 비속화 하여 뒷다마가 된 것으로, 여기에서 다마는 다마네기, 혹은 (당구)다마, (전구)다마 등 아직까지 국내에서 쓰이는 일본어 '다마'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뒷담은 그 속성이 둥근것과는 관계 없으나 어쩐지 일본어를 쓰면 비속해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ex 영역->나와바리, 보조->시다 등) 위의 일본어 속어가 쓰이는 맥락과 비슷하게 인식되어 뒷다마도 훨씬 속어의 어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동사 '까다'를 수반하여 '뒷다마를 까다'라는 표현이 완성되는 것이다.
특히 필자가 뒷다마를 주장하는 이유는 뒷담화라는 표기로는 동사 '까다'를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담화'라는 말은 좋은, 혹은 보통상황의 대화를 가리키는 말로 여기에 까다라는 동사를 쓰게 되면 왕자에게 거지옷을 입혀놓은 것과 같은 위화감이 느껴진다. 옷은 거지인데 뭔가 얼굴에 후광이 느껴지는 것이다. 까다라는 동사 자체가 험담하고 비난하는 뜻을 비속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같이 비속어처럼 보이는 '다마'를 썼을 때에 비속의 무게에서 주제어나 서술어가 동등해 질 수 있으며 하다못해 담화는 까지 못해도 양파(다마네기)는 깔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더라도 '뒷다마'라는 표기가 원래 언중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현상, 즉 '뒷담화'라는 표기가 발생하는 맥락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바, 간혹 한국어에서는 발음나는 대로 썼다가는 초등학생이냐는 소리를 듣는 받아쓰기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어 화자는 듣도보도.. 아니 들어는 봤으나 보지는 못한 단어를 쓰고자 할 때에 본인의 들은 바 발음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즉 한국인은 사실은 받침이거나 사실상 묵음으로 처리되는 불의의 음소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표기를 본적이 없는 경우, 혹은 모르는 경우, 발음나는 대로 쓰기를 주저하는 마음이 생긴다.
간혹 '어이'를 '어의'라고 쓰거나 '드러내다'를 써야할 자리에도 '들어내다'를 쓰는 경우도 위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모두 '저나'가 '전화'의 잘못된 표기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도리어 입말로만 들은 [다마]의 표기는 '담화'일 거라고 무리하게 추측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오류를 불식하고 적절하게 비속한 언어생활을 구가하기 위하여 '뒤에서 하는 담의 험담'의 표기로 뒷다마를 주장하는 바이다.
기획특집
우리말 나쁜말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말 좋은말에 들어갈 수 없는 각종 외래어, 통신어, 비속어를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다.'라는 뜻의 속어인 뒷담화? 뒷다마? 의 표기는 과연 무엇인가? 필자는 구어로 이 말을 들은적이 있으나 어느날 잡지에서 이 말의 표기로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잡지에서 사용한 뒷담화라는 표기가 너무 낯설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말의 표기로 우리는 뒷담화를 써야하는가?
우리가 과연 일상생활에서 '담화'를 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으레 담화란 단어는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할 때나 써야하는 말 아닌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담화를
「1」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음. ¶담화를 나누다/그들의 담화는 밤늦도록 계속되었다.§
「2」한 단체나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한 견해나 태도를 밝히는 말. ¶특별 담화/내일 대통령의 담화가 발표될 예정이다.§
「3」『어』둘 이상의 문장이 연속되어 이루어지는 말의 단위.
로 정의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상황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일반 언중의 대화, 그중에서도 몰래하는 남의 험담을 '담화'로 지칭하는 것은 여전히 무리가 있다.
일단 발음상으로 뒷담화와 뒷다마는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전화의 발음이 [저놔] 혹은 [저나]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미묘한 구분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신경쓴다 할지라도 일반 대중의 발음이 [뒤따뫄]로 들리지는 않는다.
필자는 여기서 적확한 표기로 뒷다마를 제안하는 바이다.
험담 혹은 뒷담
뒷담이 비속화 하여 뒷다마가 된 것으로, 여기에서 다마는 다마네기, 혹은 (당구)다마, (전구)다마 등 아직까지 국내에서 쓰이는 일본어 '다마'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뒷담은 그 속성이 둥근것과는 관계 없으나 어쩐지 일본어를 쓰면 비속해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ex 영역->나와바리, 보조->시다 등) 위의 일본어 속어가 쓰이는 맥락과 비슷하게 인식되어 뒷다마도 훨씬 속어의 어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동사 '까다'를 수반하여 '뒷다마를 까다'라는 표현이 완성되는 것이다.
특히 필자가 뒷다마를 주장하는 이유는 뒷담화라는 표기로는 동사 '까다'를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담화'라는 말은 좋은, 혹은 보통상황의 대화를 가리키는 말로 여기에 까다라는 동사를 쓰게 되면 왕자에게 거지옷을 입혀놓은 것과 같은 위화감이 느껴진다. 옷은 거지인데 뭔가 얼굴에 후광이 느껴지는 것이다. 까다라는 동사 자체가 험담하고 비난하는 뜻을 비속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같이 비속어처럼 보이는 '다마'를 썼을 때에 비속의 무게에서 주제어나 서술어가 동등해 질 수 있으며 하다못해 담화는 까지 못해도 양파(다마네기)는 깔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더라도 '뒷다마'라는 표기가 원래 언중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현상, 즉 '뒷담화'라는 표기가 발생하는 맥락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바, 간혹 한국어에서는 발음나는 대로 썼다가는 초등학생이냐는 소리를 듣는 받아쓰기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어 화자는 듣도보도.. 아니 들어는 봤으나 보지는 못한 단어를 쓰고자 할 때에 본인의 들은 바 발음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즉 한국인은 사실은 받침이거나 사실상 묵음으로 처리되는 불의의 음소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표기를 본적이 없는 경우, 혹은 모르는 경우, 발음나는 대로 쓰기를 주저하는 마음이 생긴다.
간혹 '어이'를 '어의'라고 쓰거나 '드러내다'를 써야할 자리에도 '들어내다'를 쓰는 경우도 위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모두 '저나'가 '전화'의 잘못된 표기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도리어 입말로만 들은 [다마]의 표기는 '담화'일 거라고 무리하게 추측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오류를 불식하고 적절하게 비속한 언어생활을 구가하기 위하여 '뒤에서 하는 담의 험담'의 표기로 뒷다마를 주장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