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파운즈약간 공익 광고 영화스러운데 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영화입니다. 평소 공익광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좀 윌스미스가 전하는 감동메시지를 못 받으실 수도 있겠네요.
이하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미리 알고싶지 않으신 분은 피해주세요
7명의 운명을 바꿔야만 한다기에, 저는 윌스미스가 모건 프리먼의 뒤를 이어 하느님이라도 될 생각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전지전능하기엔, 그의 이름은 브루스가 아니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서 사람들은 이 영화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을 잡기 쉽지않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몇가지 정보가 혼란스럽게 뒤섞여서 지나가기 때문에. 왜 갑자기 자살하고는 911에 신고를 하는지, 왜 갑자기 콜센터에 전화에서 진상을 부리는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에 접어들면 아마 많은 분들이 어렵지 않게 이 영화는 본격 장기기증 홍보영화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으실 겁니다. 넵. 윌 스미스는 나의 장기를 기증받을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며 그때문에 영화 제일 처음에 "제가 자살했어요"하고 911에 신고합니다. 시체의 신선도를 위해서...
장기 기증이 숭고하지 않다는 것은 아닌데 영화가 그렇게까지 감동이 휘몰아치느냐 하면 그게 좀 아니라;
이렇게 영화가 중반부에 긴장을 잃어버리면 남는 것이라고는
1. 윌 스미스의 선행
2. 윌 스미스의 연애
3. 윌 스미스 근데 도대체 언제 죽어
입니다. 이미 제일 처음에 주인공이 자살시도를 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결국 거기까지 가는 과정만을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눈치 빠르신 분이라면 2번 항목이 3번 항목과 연관된다는 것도 파악하실 수 있겠지요. 넵. 좋아하는 여자랑 뽑뽀 정돈 하고 죽겠죠... 그리고 이시 점에서 휴우 너무 전형적이잖아. 하고 조금 김 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에 이 시점에서 김이 새지 않으신다면 윌 스미스의 선행에 큰 감동을 받으실 수 있겠지요. 이건 반전이라고 하기엔 좀 뭣한 정도의 스토리 전개인데, 이 스토리 전개가 전부인 영화입니다.
제가 보통 시사회나 이벤트로 본 영화는 헐퀴 님드라 제가 스포 다해드리고 결말 다 가르쳐 드릴테니가 젭라 보지 마세여 하고 싶었던 영화가 대다수인데요 (신기하게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네요. 보고 싶으면 보세요. 그리고 당신을 위해서 스포는 하지 않겠어요. 라고 할 정도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의깊게 대상자가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파악한 그는 자신을 나누어 주고 죽습니다. 자기가 일으킨 교통사고의 희생자인 7명의 목숨 만큼을 보상하고요. 지나치게 공익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이해하는 스토리 해석은 아마도
1. 윌 스미스는 마누라가 죽어서 너무 상심해서, 사실은 그것때문에 자살을 하고 싶었다. 그런대 이왕 자살하는 거 좋은 일을 하기로 했다.
2. 그런데 자살을 하려고 보니 새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3. 그래도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내 심장이 필요하지. 그런데 죽으려고 하니까 무서워.
일 것입니다.
뭐 이제 다들 아시겠지만 저라면 3번에 제일 점수를 줍니다.
그리고 기타 여담
- 몇십년된 인쇄기를 고치다니 역시 (MIT)공대생은 대단해!
- 전 늘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배경노래가 참 안티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본 친구는 배경음악은 좋더라. 라고 하더군요. 역시 전 ear of music이 없나봅니다.
- 이 영화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홍보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무슨 공익 영화란 말인가....
그리고 의문점
- 자살한 시체의 장기기증도 받아주는지. 해부는 안 받아준다는것 같던데...
- 왜 굳이 채식주의자를 고집했는지. (저는 이것때문에 초반에는 본격 채식주의 홍보영화인줄 알았습니다.)
- 왜 굳이 마취를 하지 않고 골수기증을 하는 만용을 부렸는지(뒤에 있을 자살에 영향을 줄까봐 그랬던걸까요?)
제가 나름 열심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몇 가지는 놓쳤는지... 설명이 안 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