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한참 됐지만 기록삼아서
다찌마와 리
재미있음!
잘생겼다!!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자막이다.
다찌마와리는 세계각국을 돌아다니면서 독립첩보활동을 편다. 따라서 일본측 중국측과 마찰도 많고 영화는 국제적일 수 밖에 없다.
뽀뽀뽀식의 ***스무니다. 띵호아 ***해 와 같은 요상한 외국어에 자막이 나오면 정말 기절한다.
오오 신성한 자막 오오
중간에
'첫 자막이라 떨리네요. 부족한 점이 있어도 잘 봐주세요."
이런거 나오면 기절한다.
만주도 나오니까, 놈놈놈 생각도 나는데. 놈놈놈이 고예산 때깔영화라면 이건 저예산(스러운) 쌈마이 영화이다.
아 근데 임원히 잘생겼다.
그리고 류승범 좋다.
100% 후시녹음으로 더욱 저렴의 미학을 더해주고 있다. 정말 이 영화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임원희의 목소리와는 달리 여배우들은 약간 목소리가 튄다. 요부분이 약간 아쉬운 점.
최근 영화의 일제강점기는 독립운동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후 개봉할 모던보이 포함...) 하긴 하는데 뭐 하등가 말등가 아 난 걍 고향에 돌아가서 개도 키우고 소도 키우고 닭도 키울거야 식이라든가, 저예산 허접 독립활동이 되고 있다. 조만간 어쩌다보니 독립활동 이러기도 하겠지. 아픈 역사이긴 하겠지만 이런건 좋다고 생각한다.
월-E
5대륙이 쓰레기로 뒤덮히고
모든 대지위에서 생명의 레퀴엠이 멈춘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청소가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
염세말세물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는 훼이크고
한줄로 요약하면 로봇이 연애하는 애니
내가 보통 영화를 혼자 보러가고 거기에 아무런 압박을 느끼지 않는데 이 영화만은 왠지 압박이 느껴졌다...
물론 굴하지 않고 혼자 야심한 시간에 쥘쥘 울다 왔으나
영화관을 나와서는 왠지
'동물 인형으로 인형극해서 괜히 애들한테 감정이입하게 만들지 말고 인간의 이야기는 인간에게 하게하고 개소말양토끼는 그냥 먹게해라.'
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이 생각나서 왠지 씁쓸해졌다.
최후의 방주에 생명의 증거를 가져오는 것도 거기서 인간적인 일을 하는 것도 로봇뿐이라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이상하게 (서구 한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종류의 염세말세물에서는 생존에 쓸모 없는 것을 인간적인 것 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월-E의 콜렉션이나, 1984년의 숨겨진 낙원 같은 것을 보아도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기호품이 마지막으로 인간을 유지시켜주는 물건처럼 비춰진다. 춤, 오래된 레코드, 담배, 버터, 딸기쨈, 홍차, 오리인형, 크리스마스 전구 등. 인간이 인간을 규정하는 증거는 때때로 얼마나 하잘 것 없는가.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