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2010/07/30 17:14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이 감독이 메멘토 만들던 감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했습니다. 남의 꿈에 들어간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별 볼일 없는 발상일 수도 있는데 훌륭하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잘 뽑아냈다는 느낌입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좋은 설정이잖아... 이 설정이라면 줄거리나 배경이 선형적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서도 찍고 싶은건 이건다꿈임ㅋ 이러면서 찍어도 되고... 우왕 굳

꿈은 오래도록 인간이 흥미롭게 생각해 온 대상중의 하나입니다.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해 온 현상이고 누구나 친숙하게 겪는 일이지만 누구도 정체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꽤 오래도록 철학적, 생물학적, 심리학적 고찰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현실인지, 꿈은 왜, 언제, 어떻게 꾸는지에 대해서 학문은 단편적인 대답밖에 들려주지 못하고, 그래서 남은 많은 부분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감독은 이 영역을 마음대로 쓰겠다고 선언했고, 훌륭하게 써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혹시 지금 이순간이 꿈이라면 따위의 성찰은 매트릭스에게 맡겨두고 이 영화는 훨씬 오락적이고 단순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명확한 목적, 역할이 분배된 파티원의 모집, 적절한 액션과 긴박감을 동원하고 있고 그 이상 군더더기는 없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어서... 평범한 모험영화에서라면 있을 법한 러브라인 조차도 없습니다. ㄱ-; 물론 주인공의 과거 마누라와는 있습니다만. 그건 필요한 거였고.. 그게 있었으니 다른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아마 낭비였을 겁니다. 무리수, 곁가지 없이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만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치만 그렇게 불친절한 것도 없었고... 쓸데없이 사람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해석에 방해될만한 요상한 블러핑같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아예 못알아듣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꿈안에서 또 꿈을 꾸는 것이 이 영화의 중요한 개념 중에 하나인데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이해하게 됩니다. 복잡하고 헷갈릴 수 있는 얘긴데 이걸 관객에게도 잘 가르쳐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도 이해했으니... 괜찮은 거겠져... 여담이지만 나이트 워치 시리즈의 그림자의 세계 1,2,3단계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쓸데 없이 꿈에 관한 철학적 심리학적 해석을 덧붙일 필요는 없어보이고요. 꿈=무의식의 영역 이 정도만 이해하고 있어도 영화를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및 그의 동료들이 다 설명해 줍니다.

1. 기본 줄거리 및 기초 지식 설명 2. 과거사 설명 3. 꿈 1단계 액션 4. 꿈2단계 액션 5. 꿈3단계 액션 등 플롯이 다층적이라 살짝 복잡할 수 도 있는데 크게 어렵지 않고 완급이 적절하게 조절되었다는 느낌이고 결말까지 참... 매끄럽게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꿈 이야기 였으니까요. 꿈 액션 부분들이 별로 지루하지 않고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갑자기 꿈에서 깨어난 것 처럼, 결말이 찾아오고 또 영화가 끝나자 저는 갑자기 꿈에서 깨어난 것 처럼 잠시 멍했습니다. 오픈엔딩을 하려면 이렇게 해야... 라는 느낌으로 적절한 박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릭터 잡담
총평 : 이것 저것 모두 적절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가족에게 구애되는 설정이 다소 작위적일 수 있음. 오 아저씨가 되었어...
맬 : 영화에서 계속 나오는 노래 후회하지 않아... 이거 주인공 마누라 맬 때문에 서비스로 계속 틀어준겅미?  주인공 마누라 맬이 실제 후회하지 않아를 부른 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소재로 한 영화 '라 비앙 로즈'의 주연이었습니다...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더라니... 물론 직접적으로 떠올린건 퍼블릭 에너미였지만. 난 사실 퍼블릭 에너미 때부터 살짝 남미계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 그리고 이름이 맬이라니 어쩐지 악의적인 냄새가 난다.
엘렌 페이지 : 예쁘당...
죠셉고든래빗 :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역... 좋다...
톰 하디 : 쫌만 더 인상이 뚜렷했으면 좋았을 듯. 여기 레오나르도부터 남캐는 전부 비슷비슷한 스타일이라...
약장사 : 믿음직한 운전사 저거 뭐야 .... ㅠㅠㅠㅋㅋㅋ

그리고 연소자 관람가 아니고 12세 이상입니다.
2010/07/30 17:14 2010/07/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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