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2, 최후의 결전
먼가 좋나 간지나는데
먼가 좋나 안드로메다
그러니까 실제 적벽대전>>>>넘사벽>>>>삼국지 >>>>넘사벽>>>>영화 적벽대전 이라는 느낌입니다.
마치 실제 트로이 전쟁 >>>>넘사벽>>>> 일리아드 >>>>넘사벽>>>>트로이
인거랑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고 실제 트로이 전쟁도, 적벽대전도 겪어보지 못한 뻘쭘한 영혼이 짐작해 봅니다. 각각은 아마, 별개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거 진짜야? 진짜 이런거야? 라는 의심들만 버리면 편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듯 합니다.
삼국지나 여타 다른 전쟁관련 글을 읽을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저는 아무래도 눈에 본 적 없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도대체 뻥쳐서 100만, 적당히 세서 20만 대군이 어떻게 몇날 며칠을 먹고자며 먼 동오까지 정벌을 올 수 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라면이 한 상자에 20개 들었으니까 한끼 식사에 라면이 만박스.... 라면은 부피가 크니까 쌀이나 기타 곡식이라고 생각을 해봐도...
정말이지 인간은 대단해
뭐 자기 먹을거는 자기가 책임진다는 시스템이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 진지며 배며...
정말이지 인간은 대단해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서 제가 도저히 상상으로는 할 수 없었던 그런 부분들- 귀신같은 진법이라든가 만명이 넘어가는 군사들의 움직임 같은거를 영화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여전히 그런거는 눈에 잘 안들어 오더라구요. 역사스페셜이나 히스토리채널을 봐야하는 건가??
영화가 주로 비추는 것은 주인공들이고 당연히 병사들은 그 주위에 몇 명밖에 없는 것 처럼 나옵니다. 참 가족적인 분위기의 동오군과 유비군... 동지라고 떡만들고 있지 말란말이야!!! 상관한테 옛다 관심하면서 자기꺼 한개씩 주지 말란말이야!!!!!! 준다고 먹냐!!!!!! 안습에 캐감동이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아닌가? 개그장면 인가??? 영화가 진지모드와 소품개그가 섞여서 나오는 것이 개그맨 널뛰는것 같아서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은 나빠요라고 설교를 하는것 같기는 한데 전장에서 전부 다들 개인 시나리오를 찍고 있으니까 이게 동네 패싸움인지 적벽대전인지 좀 헷깔립니다. 1편에서 이 전쟁을 동네 패싸움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손상향공주님은 여전하심... 공주 주제에 적진에 잠입하지마 ㅠㅠㅠㅠ 잠입했는데 별명이 돼지라고 하지마ㅠㅠㅠㅠㅠ 납득하지마 이샛퀴야 공주거든 ㅠㅠㅠㅠ
그 뭐지, 주변에 엑스트라들 다 널부러져서 죽어있고 주인공 한 명만 살아있는 씬말입니다. 그거, 진짜로 진심으로 하는 겁니까? 신기전때도 보고 격뿜했는데 여기서도 그러니까 어 뭐지 이거 뿜어서는 안 되는건가? 싶은 엄숙한 기분이?! 이것이 바로 대륙의 장중함? 은 아니고 여기서도 그러니까 좀 깨더군요 ㅠㅠ
그렇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제갈공명의 신통함은 잘 발휘되어서 화살도 많이 건져주셨고 불도 잘 붙여주셨습니다. 잘탄다.... 영화관에서 뻥뻥터지는 소리가 하도 잘 나서 정말로 의자가 울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주유가 눈에 힘은 많이 주는데 뭐 좋겠지요.
감상 포인트
1. 제갈 공명의 샤방샤방
2. 손 공주 못다한 소림축구의 꿈
3. 삼국지 보다 훨씬 착해진 주유
4. 왠지 훈남인 조자룡
5. 스펙타클
6. 여전히 귀여운 '조조'라는 발음 ㅎㅎㅎㅎㅎ
감점 포인트
1. 방에 브로마이드를 걸어놓고 그것 때문에 먼길을 달려왔다는 의혹을 받는 찌질 조조
2. 차 한잔 먹다가 그만 전쟁에 늦어버린 찌질 조조
3. 뭐지 이 대륙의 관용이 느껴지는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