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을 보고나서 하균신 앓이를 하다가 영화를 몇 편 더 보았습니다. 이하 영화 내용에 대한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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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한 장면이지여.
페스티발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비슷한 컨셉의 영화입니다. 여러 커플들의 이야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섞여서 전개 되는 점은 같고, 좀 다른 점은 페스티발의 수위가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점입니다.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직접적으로 영화에 나와 있기 때문에 (에... 그르니까... 그 불건전한것을... 암튼 건전하지 않은 것을... / 그러니까 그 건전한 게 뭔데? ) 뭐 딱히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 위의 하균신은 말하자면 이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건전하다고 할 수 있는 남녀성인커플에 해당합니다만. 보다시피 경찰인데 동거중인 여친이 택배로 성인 기구를 산 것을 뜯어 본 장면입니다. 아...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 (by 박민규) 라도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나머지는 SM커플 (심혜진느님이 너무 잘 어울려서ㅠㅠㅠ 멋있음), 크로스드레싱(다른 성별의 옷을 입는) 담탱이, 오뎅파는 아저씨 한테 대쉬하는 여고생 (오뎅파는 아저씨가 류승범인데 그런 오뎅파는 아저씨면 나라도... 근데 그 오뎅아저씨가 ㅅㅂ 인형성애자라서 존망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전하다고 한겁니다. 건전합니까?

이 영화의 신하균은..... 신하균만 아니었으면 당장에 차버렸어야 할 개쓰레기같은 남친입니다. 이런 개르쉐비키 시바로므스키를 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어디 나쁜남자도 아니고 걍 상찌질이병신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보면서 아니 ㅅㅂ! 여친이! 저렇게! 노력을! 하는데! 병시니! 하는 생각밖에... 아니 저 멋진 여친은 왜 저딴 신하균을 사귀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 심지어! 밤일도! 그모양인데! (여튼 그 찌질하고 개새끼 같은 남친을 신하균이...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특히... 그... 담날... 화장실 장면... 생각만해도... 빡이 치는데... 난 남친이 있어본 적도 없는데.... 왜 이 빡침을 공유하는 것인가 ㅇ<-<)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남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말이죠, 쓰레기를 잘 내다버리는 것과 소변볼 때 커버를 잘 간수하는 매너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게. 더. 중요합니다. 제가 신하균이 개심하고 쓰레기 잘 치우고 커버 간수 하는 장면에서 폭풍 눈물을 쏟았기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닙니다. ㄱ- 그땐 제가 술을 마셔서 약간 제정신이.... 여튼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적 판타지가 있고 거기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크기(....)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여고생, 누군가에게는 레이스 슬립이나 채찍일 수 있죠. 판타지를 판타코믹스럽게 다루는 게 이영화의 목표였던 것 같고 나름대로 잘 달성된 것 같습니다. SM같은 소재도 심각하게 거부감이 드는 방식 보다는 다소 코믹하고 순화된 선에서 다루어 진 것 같고요. 아니 이걸 순화되었다고 쓴 선에서 이미 나는 뭐가 되나... 싶긴 한데 사실 영화상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뭐랄까, 서로에게 충실한 커플입니다. 변태같은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살다보면, 엄마가 좀 변태일 수도 있는 거죠.

보면서 좀 신기했던 게 후반부에 하균신이 좀..... 뉘우쳐요. 여친이 ㅅㅂ 사실 너랑할 때 하나도 안 좋았어. 좀마난새끼. 라고 했을 때의 반응이요. 어쨌든 난 섹스했으니까 ㅇㅇ 이 아니라 뙇! 하고 자존심 상해하고 나아가 미안해 한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일반적인 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많은 야동들은 모두 '여성'의 성적 엑스터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많은 이들이 싫어싫어싫어->좋앙 이 되는 전개가 말도 안된다고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여성이 뿅가는 장면이 중요하다는게... 말하자면, 상대 성별의 성적 고양감이... 본인의 육체적 쾌락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게.... 저에게는 좀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여친은 끝내주는 밤에 감동 받는게 아니에요. 니가 쓰레기 비워놓고 식탁보 다림질 해놓는 거에 감동하는 거지. 으이구 화상아.

참고자료 Porn for women



카페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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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새끼가 이딴 영화를 만들었어?
- 정성일
뭐하는 새끼야?
- 평론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하고 싶지만 간단하게.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어가는... 그런데 내용은 조또 없는 영화입니다. 어느정도 이 병신같음이 의도된 사항이라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신같음이 없어지는 건 아니죠. 후반부에 흑백으로 잡히는 하균신이 참 뱀파이어 같고 예뻤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기억나는 게 없군요. 전 이 영화를 다운받아서 거의 삼일에 걸쳐서 봤습니다만, (지루해서요) 이걸 영화관에 앉아서 스킵도 못하고 레알타임으로 봐야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오 신이여 저들을 보살피소서! 감독새끼는 자기가 뭘했는 지를 모르나이다. 참 아트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긴 한데, 그 아트라는게 대중들이 편견으로 가지고 있는 그 아트(고정관념™)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아서... 큰 의의는 모르겠습니다. 화면이 예쁘기는 한데... 그외엔 딱히.. 2008년 청계천을 88년 때깔로 찍는 것도 재주는 재주인듯. 두고두고 의미를 곱씹겠다던 사람들이 있던데 대체 무슨 의미를 곱씹는 건지 궁금합니다. 전반적으로 한 컷이 굉장히 길어서 많은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을 듯. 3분에서 10분 가까이 한 컷으로 연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는 사람은 지겹고... 배우는 죽을맛...  미칠것 같은 문어체 대사가 토막토막나오는데 어떤 의미에선 여기 나오는 배우들 모두 연기력이 존경스럽다. 하균신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영화를 연기한 것인가...

그나저나 하균신... 정말... 영화.... 막 고르는구나...

+덧) 제가 계속 하균신 하균신 앓이를 하고 있노라니 동생새끼가 와서는 너 이선균빠 아니었냐 하기에 그건 서브고 이게 본진이다 했더니. 병신 환승하는 소리가 들리네. 라고 일갈하고 가더군요. 병신이라는 말에 화를 못내고 환승이라는 말에 웃어버린 내가 패배자.... ㅇ<-<

2011/08/18 17:39 2011/08/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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