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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시리즈 오전의 빛 시리즈가 29권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거 나오면 내가 리뷰쓸려고 벼르고 있었다, 아니 그전에 29권을 사려고 봄부터 나는 그렇게 뻔질나게 대원 홈피를 들락거렸나보다. 그랬는데 이게 9월말에 나온다든게 10월말에 나왔습니다. 아니 그래도 나온게 어디야. 표지가 전부 째려보고 있는 것만 있어서 무섭군요. 존나 다들 한성깔하는 얼굴들 ㄷㄷㄷㄷ 작가 이름이 타마키 신에서 케모노기 야세이로 바뀐것이 보이네요. 정말이지 야생동물 좋아하시는군요. 야생선생님. 정말로 한자를 獸木野生 이렇게 씁니다.

왼쪽부터 제임스, 카터, FBI언니 입니다. 이게 만화가 제책방식상 좌우를 반대로 찍을때 부터 나오던 만화라 제임스가 오른쪽 눈이 실명이었다가 왼쪽눈이 실명이었다가 합니다. 결국 이 만화의 가장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존나 먼치킨. 양아버지는 마피아고 여튼 줄줄이 그런 쪽에 연루되다가 소년형무소에서 에스컬레이트해서 교도소를 졸업했쪄. 그런주제에 머리는 좋아서 교도소에서 대학을 나왔던가 여튼 출소해서는 첨단기업에 취직했다가 탐정업을 시작한 카터의 조수로 안착한 인물. 아 여기까지만 봐도 너무 먼치킨스러워서 싫어질 지경입니다. 1권부터 연대기적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순서가 뒤바뀌어서 조금씩 이 인간의 인생을 보여줍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의 시리즈에는 부제가 딸려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목은 2권의 부제인 NOTHING HURT입니다.

2권 첫 장을 펼치면 이런말이 나옵니다.

EVERYTHING WAS BEAUTIFUL, AND NOTHING HURT.

출전은 슬로터 하우스 5라고 되어있는데 작가 이름을 보니 이거 제 5도살장이잖아. 과연 5도살장이나 할법한 말이군요. 드레스덴이 폭격당해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전쟁에서 이 말은 역설적이고, 그래서 모든 역설이 그렇듯 진실을 갖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강간으로 태어났고 엄마는 부상이 심해서 사실 아이를 10달 동안 뱃속에 가지고 있는것도 무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엄마 일라이자는 이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아이를 원한다고 생각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 누군가에게 정열을 느낀 적도 없고. 넌 잘 알거야.
- 그럼 왜 그애를 낳으려고 하는건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가 여기 있기 때문이야. 이 애는 이미 태어났어. 여기 존재해 있다구.

친어머니 처럼 키워준 유모는 죽고  유괴를 당했고 그 뒤로도 계속 조직간의 항쟁에 휩쓸리고. 피투성이 인생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상처가 될 건 없었다고. 말하는 게 팜 시리즈죠. 인간이 너무 먼치킨이라 보통 사람한테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웬 등신같은 마리아가 나와서 버림받고 상처받은 영혼을 구해주겠다고 설치지 않는 만화입니다. 팜시리즈는. 어설픈 휴머니즘으로 갖다 바르지 않고 너무나도 담담하고 태연하게 그런말들을 해버리죠. 이런 화려하신 배경으로 인해 지역경찰에게는 거의 잠재적으로 차기 마피아 두목이 아닌가 요주의 인물입니다만 실제 경관들과는 너무나 친하게 지내고 있는 제임스. 개에 대한 애정과 보스(이경우엔 카터)에 대한 사랑이 구별되지 않는 남자. 어느쪽도 진심으로 더하고 덜한게 없는 점이 참... 이번 편에서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약혼녀도 생겼습니다. 그 와중에도 농담을 해대는 남자이고 이웃에서 집수리하는 건달같다는 평을 들으면 기뻐합니다. 솔직히 너무 먼치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애정은 없지만 이 인간이 없으면 팜시리즈도 없겠져.

카터는 뭐랄카... 이 상식이라곤 밥말아 먹은 시리즈 인물들중 유일의 민간인. 푸키킥. 물론 상식인 안젤라도 있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민간인스러운 점으로인해 저의 애정을 다 받고 있음 ㅋㅋㅋㅋ 이 집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프로이드 경관의 말을 빌자면

-카터는 마피아의 마누라 같은 존재야. 남편이 뭘하는지 알고는 있어도 뇌가 현실적으로 인식하는 건 소파에서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야구중계를 보는 모습 뿐이지.

라고 하는군요. ㅋㅋ 동생이 차기 마피아 황태자랑 결혼하겠다고 해서 이 시리즈 내내 존나 노심초사함미다. ㅋㅋㅋㅋ 그러다가 동생한테 나를 질투하는거냐 제임스를 질투하는거냐는 소리따위나 얻어듣고 ㅋㅋㅋ 내가 볼땐 그냥 시스콤이드만 ㅋㅋㅋ 누구보다도 제임스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십 몇권까지 내내 제임스에게 희롱을 당해왔지만 -_- 제임스가 팜시리즈를 있게한다면 카터는 제임스를 있게해주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제임스를 이루는 나머지 축은 앤디가 아닐까...)

그외에도 대략 콩가루 입니다. 몇몇 상식인 빼고는 살인마가 나오질 않나 미래를 보는 점쟁이가 나오질 않나... 게이, FBI, 뒷골목 불량청소년, 사기꾼, 창녀, CIA정도는 그냥 평범한 축에 속하네요. 여튼 이런 콩가루들을 20년째 그리면서 (1권은 1984년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머가 있고, 아무것도 아무렇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잠깐동안, 삶과 밀월여행을 하는 사이에 지나간다고 하는 만화입니다. 좋은 만화에요.

16살에 어떻게 살지 알게되는 사람도 있어. 숨쉬는 것 보는것 전부를 쓰기위해, 꿈에 들뜨고 열정에 불타 미칠만큼 쓸거에요. 이런 결정적인 세계관이 좋아요. 크리티컬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모든것이, 끝이 결정되어 있는 듯한 세계관 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만나기로 되어있었어. 계속, 꿈에서 봐왔던. 그렇게 해서, 누군가를 만나거나, 만날 인생을 살아가면서, 바다에 닿지 않는 강은 없기 때문에, 언젠가 존재할리 없는 바다에서 생명이 생겨났을 때 부터 계속, 계속 생명이 있어왔고 만나서, 살아가고 이런 종류의 관조가 있는 만화입니다. 많은 부분이 '그럴리가 없는 영역' 에 빚지고 있습니다만 (제임스의 태연함이나 이 만화의 관조적임도 그런데서 나오는게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좋군요.


제가 좋아하는 부제는
2권 NOTHING HURT
14권(인가?)에서 26권까지의 사랑이 아니라... (Not love, But affection이라는 영어 부제가 달려있긴 하지만 '...' 부분이 좀 좋아요; 역설적이게도 본편 내용은 연애 총출동입니다만. 제임스와 시드의 연애를 엿보고 싶다면이리로 (무단 링크입니다만) 뭐랄까 역시 지금 생각해도 시드, 제임스 같은 사람이랑 연애할 수 있었던건가...싶은 마음이 좀 들지만 하더근영. 그리고 다음시리즈에서는 이미 헤어져 있는 것이 이 만화의 무서운 점)
3~5권 THE SEA SHOULDN'T EXIST 존재할 리 없는 바다.
입니다. 제목이 참 좋아요.

제일 재미있게 본편은
All star project입니다.
뭐 보시면 아실거임

여튼 전에도 썼듯 탐정 나오는데 탐정만화는 아니고 게이는 나오는데 801은 아니고 범죄자는 나오는데 범죄만화 아니고 귀신은 나오는데 오컬트라고 하기도 그렇고... 어쩌라고 ㄱ-;

전 이거랑 파사드 만으로 Wings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 졌스빈다. 믿습니다 오오. 그래서 시시때때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번달엔 뭐가 있나 살펴보는데요. 월간지인데 작가들은 월간 연재를 하지않고 그때그때 달라여.  팜시리즈는 가끔 가다 보이고... 시노하라 우도 (파사드)도 가끔 가다 보이고 그렇습니다. 딴 사람은 딱히 체크 안 하는데 며칠전에 발매된 1월호부터는 ciel도 실려있더라구요. 한국No.1미소녀마법환타지 일본상륙!! Ciel ~ Last Autumm Story : 임주연 이렇게 되어 있군영. 족금 부끄럽다...//ㅁ/// 근데 최근에 윙스에서 저를 절망케 하는 이름이 하나.. 新田祐克... 이거 알아보는 것도 존나 슬프다. 후우 ㄱ-; 닛타 ○카 아놔 나의 윙스는 이러치 아나 ㅠㅠㅠㅠㅠ 님은 그냥 비보이에나 열심히 그리세여 ㅠㅠㅠㅠ 내가 윙스에서 궁이 나올때만해도 이렇게 절망하진 않았는데....
2007/12/04 10:21 2007/1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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